[독자편지]박영운/'야인시대' 폭력미화 지나쳐

  • 입력 2002년 10월 29일 18시 27분


SBS 드라마 ‘야인시대’ 신드롬이 확산되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김두한을 모르면 대화가 통하지 않고, 드라마상에서 김두한을 괴롭히는 왕발과 구마적 등의 이름을 붙여 친구들을 ‘왕따’시킨다. 아직 가치관이 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자칫 폭력미화 현상이 몸에 배지 않을까 우려된다. 또 ‘야인시대’에서처럼 폭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상인에게 보호비를 받는 것은 전형적인 조직폭력배의 범법 행위를 정의롭게 묘사하는 것이다. 인기 드라마라고는 하지만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불법을 정당화하는 것은 국민의 준법정신을 해이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당국은 이러한 폭력 드라마에 대한 감시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박영운 경북 의성경찰서 중앙파출소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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