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사람수보다 방수 더 많아졌다

  • 입력 2002년 10월 16일 17시 36분


주택보급률이 높아지면서 2000년을 기준으로 사람 수보다 방 수가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계명대 도시공학과 김재익 교수는 한국주택협회가 발행하는 ‘주택회보’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 ‘한국인의 주거환경 수준’을 통해 “1990년 이후 아파트와 연립, 다가구 주택이 대량으로 보급되고 가구당 방 수가 늘면서 방당 평균인원 수가 90년 1.48명에서 2000년 0.92명으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 시기 가구당 방 수는 2.49개(1990년)에서 3.39개(2000년)로 늘어났다.

또 1인당 주거면적은 1975년 8.2㎡에서 △1980년 10.1㎡ △1990년 13.8㎡ △2000년 20.2㎡ 등으로 주거환경이 크게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주거면적도 도시와 농어촌 지역 구분없이 증가해 1975년 41.4㎡에서 2000년 63.1㎡로 52.4% 늘어났다.

김 교수는 “2000년 전국의 주택보급률은 96.2%에 이르지만 자가(自家) 점유율은 54.2%에 그치고 있다”며 “앞으로 공급된 주택이 누구에게 돌아가는가에 대해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지완기자 marud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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