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태권도]태권도 종주국의 힘…4체급 金 싹쓸이

  • 입력 2002년 10월 11일 22시 09분


태권도 남자 웰터급(78㎏) 결승에서 한국의 오선택(오른쪽)이 발차기로 베트남 딘 부옹두이의 안면을 공격하고 있다.부산〓원대연기자
태권도 남자 웰터급(78㎏) 결승에서 한국의 오선택(오른쪽)이 발차기로 베트남 딘 부옹두이의 안면을 공격하고 있다.부산〓원대연기자
첫날 금메달 2개에 그쳤던 한국 태권도가 둘째날 4체급을 싹쓸이하며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한국은 11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만 16세의 임수정(서울체고 1년)이 여자 플라이급(51㎏)에서, 김대륭(용인대)이 남자 플라이급(58㎏)에서, 김수옥(동아대)이 여자 웰터급(67㎏)에서, 오선택(경희대)이 남자 웰터급(78㎏)에서 금메달을 추가했다.

하지만 이날은 유난히 심판 판정에 대한 타국 선수단의 이의가 잇따랐다.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코다다드 칸은 자신의 공격이 성공했다고 판단한 순간마다 고개를 돌려 심판을 쳐다봤고 득점이 인정되지 않자 말도 안 된다는 제스처를 취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는 2-7로 뒤진 3라운드 종반이 되자 정상적인 공격으로는 역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는지 오로지 다운을 노리는 ‘필살기’로만 일관하다 오히려 김대륭으로부터 안면을 두 차례나 맞는 어이없는 경기를 펼쳤다.

▼관련기사▼

- 16세 태권소녀 금빛 발차기
- 김대륭-오선택의 '복수혈전'

또 여자 플라이급 경기에선 3명의 부심이 부라폴차이의 득점을 인정하자 주심이 이들을 불러 협의를 거친 뒤 임수정에게도 동시에 득점을 주기도 했다.

부산〓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