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샌프란시스코 2연승 기세등등

  • 입력 2002년 10월 11일 17시 49분


오릴리아는 2차전에서 홈런 두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AP]
오릴리아는 2차전에서 홈런 두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AP]
포스트시즌에선 소위 ‘미치는’ 선수가 나와야 한다는 게 감독들의 공통된 얘기.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면 감독들 입장에선 작전을 펼치기가 더없이 수월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선 이틀 연속 이런 선수들이 나왔다. 11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 전날 베니토 산티아고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던 샌프란시스코에선 이번엔 2번타자 리치 오릴리아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오릴리아는 1회 선제 솔로홈런을 날린 뒤 5회 쐐기 2점포까지 쏘아올렸다. 혼자 3타수 2안타 3타점.

마운드에선 제이슨 슈미트가 ‘미쳤다’. 올시즌 13승8패를 기록한 슈미트는 절묘한 볼배합과 컨트롤로 7과 3분의2이닝 동안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4안타 1실점으로 꽁꽁 묶어놨다. 막강 타선의 세인트루이스는 8회 대타 에두아르도 페레스가 간신히 1점홈런을 날릴 때까지 슈미트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조차 잡지 못했다.

특급 마무리 롭 넨이 1과 3분의1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한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승리. 이로써 샌프란시스코는 7전4선승제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먼저 원정 2연승을 따내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이날 경기가 끝난뒤 샌프란시스코의 더스티 베이커감독은 “오늘 밤 우리 팀엔 영웅들이 많았다”고 흡족해 했다.

한편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이 참가하는 애리조나 폴리그에 출전중인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23)은 11일 메사의 호호캄파크에서 열린 스콧츠데일 스콜피온스와의 경기에서 2점짜리 홈런 2개를 터뜨리는 등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5개팀의 마이너리그 유망주들로 구성된 연합팀 메사 솔라삭스에서 뛰고 있는 최희섭은 타율 0.320(25타수 8안타)에 3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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