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따는 태권도…박희철-김연지 금빛 발차기

  • 입력 2002년 10월 10일 22시 06분


태권도 남자 핀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의 박희철(왼쪽)이 대만의 추무옌을 맞아 뒤돌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부산=신원건기자
태권도 남자 핀급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의 박희철(왼쪽)이 대만의 추무옌을 맞아 뒤돌려차기를 시도하고 있다.부산=신원건기자
‘절반의 성공.’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이 첫날 4체급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한국의 박희철(에스원)은 10일 구덕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핀급 결승에서 대만의 추무옌을 맞아 접전 끝에 7-7로 비겼지만 판정에 의한 우세승을 거둬 금메달을 따냈다.

박희철은 3회전 중반까지 4-6으로 뒤졌으나 막판 연속 앞차기 공격으로 7-6으로 뒤집은 뒤 종료를 2초 남기고 뒤차기를 허용해 동점으로 경기를 마감했다.

‘부녀 세계선수권자’의 주인공인 김연지(한국체대)는 여자 라이트급 결승에서 주특기인 뒤차기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중국의 리우린을 10-6으로 물리쳤다. 김연지는 중반 들어 거센 반격을 받아 한때 2점차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3회전 중반 승부를 결정짓는 2점짜리 얼굴후리기를 성공시키며 금메달을 결정지었다.

▼관련기사▼

- 박희철, 대수술 딛고 금빛 발차기
- `태권부녀' 또 해냈다

그러나 남자 라이트급에 출전한 이재신(한국체대)과 여자 핀급의 강지현(경희대)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에 그쳤다.

이재신은 결승에서 만난 이란의 사에이 하디에게 초반에 잃은 점수를 만회하지 못하고 3-5로 졌다. 강지현도 준결승에서 대만의 라이벌 첸신심에게 2-4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벌어진 4체급에서 최소한 3체급 우승을 목표로 했었다.

부산〓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