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우승남/야외 연주회 옆서 시위라니

  • 입력 2002년 10월 3일 17시 56분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분수대 광장 특설무대에서는 매일 점심시간에 뜨락축제가 열리고 있다. 1일에는 서울시립합창단의 연주회가 있다기에 갔더니 주위의 직장인들도 무대 주변 계단에 삼삼오오 모여 관람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쩌렁쩌렁한 확성기 소리가 들려 바라보니 약 50m 거리에서 전교조 교사들이 ‘교육부는 초등학교 3학년 일제 평가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하고 있었다. 연주회가 시작하면 중단되리라 믿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갔다. 합창단원들은 소음에 몹시 신경이 쓰이는 눈치였고 청중도 소음이 거슬려 어수선한 분위기로 연주회가 끝났다. 시위대 책임자에게 가서 시위 소음으로 연주회가 엉망이 됐다고 항의하니 집회신고를 낮 12시∼오후 1시로 해놓아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이었다. 자신의 수업시간에 외부 소음으로 수업에 방해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 먼저 남을 배려하고 양보할 줄 아는 교사가 되어달라는 조언을 해 주고 싶다.

우승남 서울 노원구 상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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