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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9월 17일 17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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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에서 개막된 LG레이디카드 여자오픈골프대회(총상금 1억5000만원) 1라운드. 지난해 상금여왕 강수연은 17번홀(파3) 홀인원에다 버디 9개 보기 1개로 하루에 무려 10타를 줄여 단독선두에 나섰다. 강수연의 10언더파 62타는 국내 여자프로골프 18홀 최저타 신기록.
종전 기록은 김희정이 2000년 KLPGA선수권대회에서, 김미현이 같은 해 파라다이스여자오픈에서 각각 세웠던 9언더파 63타. 미국LPGA투어에서는 지난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대회에서 수립한 13언더파 59타. 강수연의 스코어는 지난해 박도규가 KPGA선수권대회에서 이룬 국내 남자 최저타 기록인 62타와도 타이. 또 이정연과 박소영이 갖고 있던 코스 레코드 64타도 2타나 줄였다.
왼쪽 어깨와 발꿈치, 골반 통증으로 15일 병원에 입원까지 한 강수연은 대회 개막 전날 밤 겨우 퇴원해 출전하는 투혼을 발휘, 대기록을 세웠다. 내 집에 온 것 같이 코스가 편했고 부담 없이 한 홀 한 홀에 집중한 덕분이라는 것이 강수연의 얘기.
이날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잡은 강수연은 후반 들어 9, 10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12, 13, 14번홀 줄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기록을 의식한 듯 15번홀(파5)에서 3퍼팅을 하며 첫 보기로 주춤거렸으나 마지막 2개홀에서 3타를 줄이며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17번홀(175야드)에서 5번 아이언으로 한 티샷이 3m를 굴러 컵에 빨려 들어가면서 3290만원 상당의 포드 몬데오 승용차까지 홀인원 부상으로 챙겼다. 연습라운드에서 3차례 홀인원을 했으나 공식 대회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강수연은 “최저타 기록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으며 코스 레코드를 의식했다”고 말했다.
시즌 상금 9444만원으로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는 강수연은 1위(9697만원) 이미나(이동수패션), 2위(9590만원) 정일미(한솔포렘)와 치열한 상금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이번에 자신의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상금왕 타이틀 방어를 위한 유리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강수연의 각오다.
배경은(CJ)은 6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랐고 96년 박세리 이후 처음으로 신인왕과 상금왕 동시 수상을 꿈꾸는 ‘슈퍼 루키’ 이미나는 3언더파 공동 5위. 대회 코스인 레이크사이드CC 소속인 정일미는 이븐파로 공동 20위에 머물렀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 강수연 1라운드 스코어카드 (⊙ 이글 ○ 버디 ·파 △ 보기) | ||||||||||||||||||
| 홀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 파 | 5 | 4 | 3 | 4 | 4 | 3 | 4 | 5 | 4 | 4 | 5 | 3 | 4 | 4 | 5 | 4 | 3 | 4 |
| 스코어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합계 | 5 | 8 | 11 | 15 | 18 | 20 | 24 | 29 | 32 | 35 | 40 | 42 | 45 | 48 | 54 | 58 | 59 | 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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