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16.2원 오른 1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20원대에 진입한 것은 6월20일(1224.8원) 이후 약 3개월만이고, 하루에 원-달러 환율이 16원 이상 오른 것은 7월26일(19.5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이 크게 오른 것은 일본 엔화가 국제시장에서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오후 4시반 현재 달러당 122.37엔으로 지난주 말보다 2.62엔 급등했다.이창형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차장은 “국제외환시장에서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면서 엔-달러 환율이 122엔대로 치솟은데다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을 늘리는 방법으로 디플레이션을 타개하는 대책을 곧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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