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올 상금왕 이 한판에 달렸다”

  • 입력 2002년 9월 11일 17시 47분



‘안개속 상금왕 경쟁을 한판승부로 결판내자’.

국내 프로골프대회 사상 가장 많은 총상금(5억5000만원)이 걸린 삼성증권배 제45회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가 12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GC(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들어간다.

상위랭커들이 이번 대회에 유난히 ‘군침’을 삼키는 이유는 우승상금이 1억원이나 돼 상금왕 레이스 판도를 단번에 뒤바꿀수 있기 때문. 우선 상금랭킹 10위이내 선수중 누구든 우승하면 강력한 상금왕후보로 떠오르게 된다. ▶표참조

특히 상금랭킹 3위이내 선수가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힐수 있다. 아직 남아있는 강원오픈과 익산오픈은 모두 우승상금이 3600만원에 불과하고 시즌 최종전인 SBS프로골프 최강전은 상금순위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대회에서 상금랭킹 1∼3위인 강욱순(삼성전자)과 최광수(코오롱) 박도규(테일러메이드)의 ‘3파전’이 올시즌 어느 대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99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상금왕을 차지했던 강욱순은 지난주 한국오픈에서 ‘월드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는 등 최상의 샷감각을 유지하고 있어 3년만의 대회 정상 복귀와 2년만의 상금왕 탈환을 벼르고 있다.

최광수도 상금왕 3연패 달성을 위해서는 결코 우승을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다잡았던 상금왕 타이틀을 최광수에게 빼앗긴 ‘신예’박도규는 각오가 남다르다. 박도규는 지난해 마지막 대회인 강원오픈에서 28위에 그치는 바람에 3위를 마크한 최광수에게 105만원 차이로 상금왕 타이틀을 내줬었다. KBS 2TV가 1∼4라운드를 생중계한다.

2002 남자프로골퍼 상금랭킹
순위선수상금(만원)
강욱순1억5000
최광수1억3100
박도규1억1900
허석호1억원
신용진9100
위창수9000
박남신7800
김대섭6600
최상호5900
김종덕4800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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