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AG/선수촌]태릉선수촌 “고맙다, 북한팀”

  • 입력 2002년 8월 30일 17시 53분


태릉선수촌에도 ‘북한 특수’가 불고 있다.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은 30일 북한의 참가 결정으로 부산아시아경기대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가대표 선수단에 대한 각계의 성금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을 한달 앞둔 30일 현재 3억6800만원이 들어와 98년 방콕대회때 1억7000만원의 2배를 이미 넘어섰다는 것.

특히 29일 태릉선수촌을 찾은 김대중 대통령은 평소의 2배인 2000만원의 금일봉을 전달, 선수단을 격려했다. 2000만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은 역대 금일봉 최고액 타이 기록.

성금 외에 선수촌 복지 향상을 위한 지원도 활발하다.

총무처장관을 지낸 행정관료 출신인 이연택 회장은 각 부처 장관이 선수촌을 방문할 때마다 개인적인 친분을 앞세워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냈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과 강동석 한국전력 사장이 2인 1실인 선수촌의 각 방마다 85ℓ짜리 냉장고 250대(6800만원 상당)를 기증했고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은 PC방의 낡은 컴퓨터 15대를 신형 컴퓨터 50대(1억원 상당)로 교체해줬다.또 임인택 건설교통부 장관은 잠을 자기 무서울 정도로 삐걱거렸던 침대 500개와 책상 및 의자 500세트(총 3억7500만원 상당)를 기증했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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