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휴닉스 대주주 부당거래 의혹

  • 입력 2002년 8월 28일 18시 18분


휴닉스(옛 새한전자)의 화의 신청을 앞두고 총 발행주식수보다 훨씬 많은 주식이 고가로 대량 매매돼 대주주 등이 사전에 정보를 유출해 부당이익을 냈을 것이라는 의혹이 일고 있다.

휴닉스는 28일 서울지방법원에 화의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휴닉스를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29일 매매거래를 정지시킨 뒤 30일 재개한다고 밝혔다.

화의 신청 하루 전인 27일 휴닉스 주식은 728만3935주나 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740원에 마감됐다. 이날 거래량은 총 발행주식수(430만6571주)보다 1.7배나 많았다.

8월6일 1455원에 불과하던 휴닉스 주가는 미국 자회사인 새한일렉트로닉스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을 타고 오르기 시작, 14일에는 2835원으로 94.8% 폭등했다. 하지만 14일 매각을 추진 중이며 확정되는대로 재공시하겠다는 공시가 나간 뒤 하한가로 돌아서는 등 급락세로 치달았다.

평소 10만∼30만주에 불과했던 거래량도 13일 770만주나 거래되는 등 최근 들어선 150만∼880만주씩 거래돼 화의 신청을 앞두고 대주주들이 대량거래를 통해 지분을 매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