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亞게임]인공기게양 5개범주로 제한

  • 입력 2002년 8월 16일 15시 29분


정부는 9월 29일부터 10월 14일까지 열리는 제14회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기간에 북한국기인 인공기의 게양을 국제규정에 따라 최소화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또 우리측 '서포터스'들은 대회기간에 한반도기를 활용토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북한 인공기 게양은 대회조직위원회, 사직 주경기장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 대회 본부 호텔인 부산롯데호텔, 프레스 센터, 선수촌 등 5범주로 제한된다.

남북은 17일부터 사흘간 금강산에서 이같은 문제를 포함해 북한의 부산아시아경기대회 공식참가를 위한 세부절차를 협의한다. 북한측 응원단의 인공기를 사용한 응원은 제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인공기 사용 문제는 12일 열린 관계부처 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정리됐다"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과 국제관례에 맞춰 인공기 사용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고 말했다.

남북은 이와 함께 북측 선수단과 임원 및 응원단 등의 규모를 확정하고, 이들이 사용할 교통수단 및 숙소 등에 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우리측은 특히 이번 대회의 단체 경기에 대한 조추첨이 마감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 북측이 참가할 종목과 선수단의 규모 등에 대한 협의를 통해 경기세부 일정을 조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접촉에서 백두산 성화 채화 및 봉송문제 등도 구체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실무접촉에는 남측에서 백기문 부산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사무총장을 포함해 박종문 문화관광부 체육국장, 윤강로 대한체육회 국제담당사무차장 등 대표 3명과 수행원을 포함해 총 6명으로 구성됐다. 북측은 조상남 북한올림픽 위원회 서기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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