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이날 미국에 체류 중인 김도술씨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그의 목소리를 녹음했으며 조만간 이를 대검 과학수사과에 보내 테이프의 목소리와 같은지를 가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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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김도술씨와 국제통화 녹음 |
검찰은 녹음 상태와 목소리 변형 여부 등에 따라 판별 결과가 나오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르지만 보통 1∼2주일이면 성문(聲紋) 분석 결과가 나온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성문 분석 결과의 신뢰도는 지문 대조와 비교해 떨어지며 필적이나 문서 감정의 신뢰도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김대업씨는 전날 “김도술씨가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고 시인한 증거”라며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했고 김도술씨는 “지어낸 얘기”라며 김대업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김도술씨는 이날 검찰과의 통화에서 “귀국해 수사를 받을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한편 이명현(李明鉉) 전 병역비리합동수사본부 군 수석 검찰관은 “김대업씨는 98년 말∼99년 상반기 김도술씨를 상대로 직접 수십 차례 조사했으며 김씨의 진술을 녹음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당시 수사에 녹음기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검찰관에 이어 합동수사본부를 지휘한 고석 전 군 검찰부장은 “김대업씨가 그런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업씨에 의해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변모 전 준위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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