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우리銀 정규리그 우승 문턱서 ‘덜컥’

  • 입력 2002년 8월 2일 17시 45분


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왼쪽)과 우리은행 조혜진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2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2002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 박정은(왼쪽)과 우리은행 조혜진이 공중볼 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
삼성생명 비추미가 우리은행 한새의 발목을 잡고 공동 1위로 도약했다.

삼성생명은 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뉴국민은행배 2002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5연승을 달리며 1위에 올랐던 우리은행과 접전 끝에 74-69로 승리했다.

삼성생명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나며 정규리그 마지막 1경기를 남기고 공동 1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프로출범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에 바짝 다가섰던 우리은행은 4일 국민은행전에서 승리한 뒤 상대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경기종료 1분40여초를 남기고 이미선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림을 벗어나자 삼성생명 박인규 감독은 선수들에게 당황한 표정을 숨기려는 듯 코트 반대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점수는 삼성생명의 불과 3점차 리드. 승부는 그만큼 내내 박빙이었고 종료 버저가 울릴때까지 어떤 변화를 부릴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어 양팀은 자유투 1개씩을 보태며 점수차는 그대로 3점차. 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좇는 입장에서 더 서두르기 마련. 30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기회를 잡은 서영경이 던진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우리은행은 더 이상 추격할 하지 못했고 삼성생명은 이미선의 레이업슛으로 2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삼성생명은 포인트가드 이미선(21점 8어시스트)이 고비마다 공격을 활로를 뚫는 맹활약을 펼쳤고 우리은행 조혜진은 3점슛 4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7점을 챙겼지만 동료들의 상대적인 부진으로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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