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올스타전]홈런왕에 브리또… ‘닥터 K왕’엔 채병용

  • 입력 2002년 7월 17일 22시 35분


○…관심을 모은 ‘홈런 레이스’에서 삼성의 용병 틸슨 브리또가 쟁쟁한 거포들을 제치고 올스타 홈런왕에 올랐다. 전반기에서 8홈런에 불과한 브리또는 1위(5개)로 1차 레이스를 통과한 뒤 결승전에서 2홈런을 날려 무홈런에 그친 김동주(두산)를 꺾고 2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번외로 참가한 이만수(시카고 화이트삭스 코치)는 1차 레이스에서 2홈런을 기록해 왕년의 홈런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그는 “연습만 조금 더 했으면 더 많이 칠 수 있었다”고 아쉬워하기도.

○…‘닥터 K 레이스’에선 SK 투수 채병용이 1위를 해 ‘닥터 K왕’으로 등극. 채병용은 1차 레이스에서 8점을 얻어 2위를 차지한 뒤 한화 송진우와 맞붙은 결승전에서 9점을 획득해 3점에 그친 송진우를 눌렀다. 1차 레이스에 참가한 선동렬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위원은 3점으로 탈락.

○…올스타전이 열린 인천 문학구장은 개장 이래 첫 만원 사례를 기록. 문학구장은 올 4월9일 개장일 방문한 2만7044명이 최다관중이었으나 휴일을 맞아 일찍부터 팬들이 몰려 공식 입장관중수 3만700명을 기록. 이로써 프로야구 올스타전은 4년연속 만원관중을 기록했고 통산으론 9번째 매진 사례.

○…이날 올스타전에선 최근 프로야구 관중 감소를 의식한 때문인지 다양한 팬서비스로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경기 직전 펼쳐진 깜짝 ‘스카이 다이빙쇼’는 이날 이벤트의 하이라이트. 2만피트 상공 헬기에서 몸을 날린 10명의 스카이 다이버들은 KBO와 8개 구단 깃발을 매달고 정확하게 문학구장에 착지해 3만 팬들의 열광적인 박수 갈채를 받았다.

○…‘오메, 사람 잡겠네유.’

시구를 맡은 인기 연예인 장나라가 시타선수인 이종범(기아)의 갑작스러운 방망이질에 혼비백산했다. 노란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한 장나라는 첫 번째 시구에서 한껏 폼을 잡은 채 시구를 했으나 공은 전혀 엉뚱하게도 타자의 등 뒤로 가 실패. 사회자의 요구에 홈플레이트로 바짝 다가가 두 번째 시구한 공은 정확하게 스트라이크존으로 들어갔으나 일부러 헛스윙하는 관례를 깨고 이종범이 배트에 정확히 공을 맞혀버렸다. 이 타구는 장나라의 얼굴 왼쪽으로 총알같이 날아가 하마터면 부상이 생길 뻔했다.

인천〓김상수기자 ssoo@donga.com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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