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으로 보는 건강]약물 오남용 머리카락에 '흔적'

  • 입력 2002년 7월 14일 18시 16분


‘도리도리’란 말은 원래 어머니가 아기를 달래기 위해서 하는 말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엑스터시라는 약물은 먹으면 기분이 좋아져 머리를 좌우로 흔들게 된다고 해서 ‘도리도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향정신성 약물을 치료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지나치게 많이 쓰는 것을 약물 오남용이라고 한다. 약물 오남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것은 물론 범죄 등을 일으켜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끼친다.

이 때문에 전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금지된 약물을 복용한 사람에 대해 엄격히 처벌하는 등 약물 오남용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물 복용을 밝혀내 처벌하려면 ‘증명’이 필요하다. 금지된 약물을 복용했다고 스스로 나서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흔히 혈액 소변 등에서 검출하지만 약물 복용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약물 성분이 몸밖으로 빠져나가 증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때 사용하는 것이 머리카락. 약물 성분이 머리카락의 단백질인 케라틴에 달라붙어 모발이 자랄 때 같이 이동하기 때문에 수개월 전의 약물 복용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체모를 이용할 수도 있으나 머리카락처럼 일반적인 방법은 아니다.

이 숭 덕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

자료제공 의료정보사이트 버추얼엠디

www.virtualm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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