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브리핑]英 도박사들 ‘한국 3위-브라질 우승’ 예상

  • 입력 2002년 6월 28일 18시 27분


○… 유럽의 도박사들은 한국이 ‘동메달’을 차지하고 브라질이 정상에 오를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영국계 스포츠도박회사 ‘래드브록스’에 따르면 29일 열리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에서 한국 승리의 배당률은 5대4로 예측, 15대8의 터키보다 차이를 보였다. 똑같이 8만원을 배팅하는 경우 한국에 걸면 10만원을, 터키에는 15만원을 챙기게 되는 것. 그만큼 한국이 이길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브라질-독일의 결승은 브라질의 승리가 4대5로 나타난 반면 독일은 10대3으로 크게 떨어졌다.

동종업체인 ‘윌리엄힐’ 역시 3,4위전은 한국 승리 2.1대1, 터키 승리 3대1로 분석했으며 결승은 브라질 1.8대1, 독일 4.5대1로 결정했다.

○… 영국 BBC스포츠가 실시한 2002한일월드컵 골든볼(최우수선수) 팬 모의투표에서 한국의 홍명보가 1위를 달렸다. 28일 BBC스포츠에 따르면 홍명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발표한 골든볼 후보 10명 중 압도적으로 많은 33.1%의 지지를 얻었다. 투표에 참가한 8741명의 팬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2천895명이 홍명보를 지지한 것.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18.4%로 2위였고 독일의 골키퍼 올리버 칸(16.5%)과 브라질의 신예 호나우디뉴(8.4%)가 뒤를 이었다. 골든볼은 팬 투표가 아니라 월드컵에 참가한 각국 기자들의 투표로 결정되며 7월2일 발표된다.

○…2002월드컵한국조직위원회(KOWOC)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터키의 3,4위전 입장권을 인터넷(http://ticket.2002worldcupkorea.org)을 통해 28일 오후 3시부터 판매한다. 입장권은 일반석 3등급 200장, 시야장애석 5595장으로 경기 당일인 29일 오전 8시부터 경기장 매표소에서 교부된다. 전화예약은 받지 않는다.

○…이번 월드컵에서 준결승까지 62경기를 치른 28일 현재 모두 154골이 터져 경기당 평균 2.48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골 대회로 기록된 90년 대회의 2.21골을 조금 앞서는 것. 98프랑스대회에서는 경기당 평균 2.67골이 터졌으며 94미국월드컵 때는 2.7골이 터졌다. 역대 최다골대회는 54년 스위스대회로 경기당 5.4골. 이번 대회초반에는 새로 개발된 축구공 피버노바의 반발력 등으로 인해 많은 골이 기록됐지만 중반 이후 미드필더와 수비를 강화하는 전술을 택한 팀들이 많아 골이 줄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뛰어난 방어능력을 보여준 독일 골키퍼 올리버 칸을 주제로 한 노래가 독일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발매된 ‘올리 칸’이라는 곡명의 이 주제가는 독일의 5인조 남성그룹 ‘프린첸(Die Prinzen)’이 불렀으며 27일 현재 독일내 가요순위 33위에 올라 있다. 올리는 올리버의 애칭. 독일이 우승하면 이 노래의 순위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고.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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