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시정부 청사, 국내 반입 잔해는 진품

  • 입력 2002년 6월 6일 23시 21분


8년여 동안 진위 논란을 빚어온 중국 상하이(上海) 임시정부 청사 철거 잔해가 진품으로 판명됐다.

상하이임시정부 청사기념사업회(회장 오성환·吳聖煥)는 6일 “중국으로부터 94년 기증받은 뒤 국가보훈처의 공인을 받지 못해 8년간 세관에서 통관되지 못했던 임시정부 청사 철거 잔해가 최근 외교통상부의 조사결과 진짜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이 사실을 보훈처와 문화관광부에 통보하고, 조만간 청주에 임정 청사를 복원키로 했다.

이 철거 잔해는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과 안창호(安昌浩) 선생 등 임정의 임시의정원 요원들이 1919년 4월13일 정부수립을 선포했던 상하이 프랑스 조계 내의 루완(盧灣)구 바오창(寶昌)로 329호 건물을 해체한 것.

자재 반입 직후 보훈처의 확인 요청을 받은 상하이시가 “한국으로 반출된 자재는 임시정부 건물과 관계가 없다”는 답변을 해옴에 따라 잔해는 진품으로 인정받지 못한 채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상하이시 측의 답변이 ‘한국 정부와 상하이시 측이 협력, 기념관 형태로 루완구에 새로 복원한 임정 청사와 관련이 없다’는 의미인 것으로 최근 외교경로를 통해 확인됐다고 기념사업회 측이 밝혔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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