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열전의 현장]충남 금산군수

  • 입력 2002년 6월 6일 22시 42분


충남 금산군수 선거는 정당 보다는 인물 위주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산이 자민련의 텃밭인 충남이지만 상대적으로 ‘녹색 무풍지대’로 불리기 때문.

실제 지난 선거에서는 군수와 도의원 1명은 무소속이고 나머지 도의원 1명은 민주당이었다. 지리적으로 전북과 인접한 데다 역사적으로 전북에 속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에는 6명이 3대 정당과 무소속 등으로 골고루 출마했다.

한나라당 장월근(張月根) 후보는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금산을 발전시키려면 대통령이 나올 한나라당 군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통민속마을 조성과 카지노 설치 등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번 선거에서 차점으로 낙선해 와신상담해온 민주당 유숭열(柳崇烈) 후보는 “기업 경기 활성화와 인삼산업의 발전, 학군의 대전 편입 등을 통해 금산 발전을 10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박찬중(朴贊中) 후보는 도의원으로 지역발전에 기여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는“역대 금산 출신 도의원 중 국도비를 가장 많이 확보했다”며 “금산의 인구를 현재의 7만명에서 1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무소속 곽병주(郭炳柱) 후보는 젊고 패기있는 군수론을 제기하며 표밭을 다지고 있다. 그는 “금산을 전원 신도시로 건설하겠다”며 금산 독자 선거구 달성, 한방병원 유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현직 군수인 무소속 김행기(金行基) 후보는 그동안 당적을 갖지 않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정치에 얽매이지 않는 소신 행정을 펴도록 도와달라”며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지역의 발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상헌(李尙憲) 후보는 “점차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금산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군수가 필요하다”며 ‘세대교체론’을 폈다. 그는 모든 계층을 감싸안는 화합형 리더를 강조했다.

금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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