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더이상 꿈은 아니다”

  • 입력 2002년 6월 5일 18시 34분


“이제는 16강이다.”

폴란드와의 첫 경기에서 48년 만에 월드컵 첫 승을 거두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한국축구대표팀이 10일 오후 3시반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2한일월드컵 조별리그 D조 미국과의 경기에서 대망의 16강 진출을 확정짓겠다는 각오로 본격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한국대표팀은 5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오전에는 휴식으로 전날 격전의 피로를 푼 뒤 오후 회복 훈련을 하며 미국전 승리를 다짐했다.

한국팀 거스 히딩크 감독은 미국전에서도 반드시 승리를 해 16강 진출을 굳히겠다는 각오로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 미국의 경기를 현장에서 정밀 분석하며 비책 수립에 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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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은 “많은 사람들이 폴란드전 승리로 한국이 16강에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게 사실이지만 우리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차분히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미국을 꺾을 경우 승점 6점을 확보해 사상 첫 월드컵 16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짓게 된다.

한국은 지난해 12월9일 제주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으로 가진 친선경기에서는 1-0으로 미국을 눌렀지만 한달 후 미국 패서디나에서 열린 북중미골드컵대회에서는 1-2로 패한 바 있다.

이처럼 최근 두 차례의 대결에서 승패를 주고받을 정도여서 미국은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로 꼽힌다.

특히 한국은 두 차례의 경기에서 주전들을 풀가동해 전력이 노출된 반면 미국은 유럽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상당수 뛰지 않았기 때문에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필승 전략을 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8일까지 경주에서 훈련을 한 뒤 9일 대구로 이동, 미국전을 대비할 예정이다.

경주〓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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