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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5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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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위크 최신호(10일자)는 '한국의 큰 성공(South Korea's Big Score)'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전 세계 축구팬들은 장기간의 경기침체와 정치 리더십 부재로 무기력해진 일본과, 1.4분기 경제성장률 5.7%에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축제분위기의 한국을 보게 될 것"이라며 양국을 비교 분석했다.
이 잡지는 또 "한때 금기시됐던 '남북군사대립' '조폭' 같은 주제들이 한국 영화에서 새롭게 다뤄지고 있으며 한국 국민의 생활양식과 직장문화가 보다 다양해지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3일 골드만삭스의 경제분석가 짐 오닐의 보고서를 인용, "월드컵의 혜택면에 있어 한국이 일본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경제가 한창 상승 무드를 타고 있지만 일본은 정부 주도의 경제 부양정책이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판명났다는 것. 이 신문은 또 7개의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들어간 16억달러의 비용은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일본 정부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3일자 기사에서 "한국이 월드컵을 통해 첨단기술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부문에서 라이벌 일본을 상당히 앞섰다"면서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한국 정부는 인천국제공항에 103대의 국산 대형 고화질 TV(HDTV)를 설치하고 초고속 인터넷 접속망을 갖추지 않은 일부 호텔 등에 이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조치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안기자>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