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2년 5월 29일 23시 4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기아가 29일 대전경기에서 이종범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8-0으로 꺾고 이날 SK에 연패를 한 삼성을 제치고 8일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톱타자 이종범은 1회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한 것을 시작으로 0-0으로 팽팽한 3회에는 1사 1루에서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 장성호의 2타점 적시타때 홈을 밟았다. 이종범은 이어 2-0으로 앞선 5회에는 무사 2루에서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3루주자 김종국과 함께 이중도루를 성공시켰다. 4타수 3안타 3도루.
이로써 이종범은 타율을 3할대(0.303)로 끌어올렸고 시즌 15도루를 기록, 4년 연속 도루왕을 노리는 두산 정수근(13개)을 제치고 처음으로 이 부문 선두에 나섰다.
기아의 제3선발 키퍼가 7회까지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4안타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이종범이 도루 3개를 훔치는 동안 정수근은 마산 롯데전에서 3-1로 앞선 7회 팀 승리에 쐐기를 밖는 ‘뜻밖의’ 1점홈런을 날렸다. 당연히 시즌 1호 홈런.
두산은 4회 김동주의 1점홈런으로 결승득점을 올렸고 마무리 진필중은 13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단독선두(16세이브포인트)를 질주했다.
대구에선 돌풍의 SK가 톱타자 채종범의 1경기 6안타 타이기록을 비롯, 선발 전원안타의 맹공을 퍼부은 끝에 삼성에 13-5의 대승을 거뒀다.
SK는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의 상승세를 타며 21승21패1무로 5할 승률을 채웠고 한화를 제치고 포스트시즌 사정권인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선 현대가 박진만 이숭용 박재홍의 홈런을 앞세워 LG에 8-3으로 승리했다. 현대 선발 토레스는 8이닝동안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 시즌 6승째를 올렸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