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9일 이런 내용의 ‘4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완만한 경기회복세〓산업생산은 자동차 반도체 음향통신기기 생산이 늘면서 작년 같은 달보다 7.3% 늘었다. 1∼4월 누계로는 지난해보다 4.9% 늘어 3월까지 누계실적 3.9%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권오규(權五奎)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제조업 경기 상승세는 여전히 완만하다”고 평가했다.
4월 출하는 내수와 수출이 각각 9.2%, 13.2%씩 늘어 전체적으로 10.9% 증가하는 호조를 보였다. 그러나 소비지표인 도소매 판매는 3월보다 0.6%포인트 낮은 7.7%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재경부는 “내수진정 여부는 5월까지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다”며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수출·내수 균형성장〓수출은 4월 9%대 증가에 이어 5월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는 4월 3000만달러에서 5월에는 15억달러 가량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월 설비투자는 2.1% 증가로 느린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3월에 감소했던 기계류 수입실적이 26%나 늘어나 기업들의 설비투자 마인드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권 차관보는 “그동안 성장을 이끌었던 내수가 상대적으로 위축된 대신 수출과 투자라는 전통적인 성장견인차가 하반기 경기를 이끌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부는 이에 따라 다음달 초 경기점검회의를 열어 하반기 정책기조를 확정지을 방침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