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뉴저지 “역전패 악몽 깼다”

  • 입력 2002년 5월 28일 19시 07분


뉴저지 키이스 반 혼(왼쪽)이 슛을 던지는 순간 보스턴 폴 피어스가 블록슛을 시도하고 있다.
뉴저지 키이스 반 혼(왼쪽)이 슛을 던지는 순간 보스턴 폴 피어스가 블록슛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의 NBC-TV는 28일 열린 뉴저지 네츠와 보스턴 셀틱스간의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을 중계하며 경기전 색다른 광고를 내보냈다. ‘만약 어느 한 팀이 크게 앞서면 절대 TV를 끄지 말라’는 것. 최근 두 경기 연속 20점이상 뒤졌던 팀들이 대역전극을 연출한 결과를 빗대 그만큼 짜릿한 승부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광고에 활용한 것이다.

뚜껑이 열리자 NBC의 기대대로 뉴저지가 3점슛 3개를 터뜨리며 1쿼터 초반 18-9로 달아났다. 하지만 2쿼터 시작이후 보스턴의 추격이 시작되며 승부는 뉴저지가 달아나면 보스턴이 좇아가는 패턴이 반복됐다.

광고대로라면 누구나 TV를 꺼야 할 상황이었지만 누구도 TV를 끌 수 없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며 막판까지 어느팀의 승리도 점칠 수 없게 됐기 때문.

마지막 승자는 3차전 대역전패의 충격에서 벗어난 뉴저지였다. 뉴저지는 이날 94-92로 승리하며 2승2패로 또 다시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내내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뉴저지가 첫 동점을 허용한 것은 4쿼터 종료 17.6초를 남기고. 애런 윌리엄스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보스턴의 폴 피어스(31점)가 깨끗이 성공시키며 92-92 동점이 된 것.

뉴저지는 이어진 공격에서 제이슨 키드(19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패스를 넘겨받아 골밑으로 돌진하던 루서스 해리스(12점)가 6.6초를 남기고 토니 배티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성공시키며 94-92로 다시 앞섰다.

보스턴은 마지막 기회를 넘겨받았고 피어스가 종료 1.1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피어스는 첫 자유투가 빗나가자 두번째 자유투를 림에 맞춘뒤 공격리바운드를 챙겨 득점을 노리는 작전을 폈으나 리바운드를 잡은 배티가 던진 회심의 슛이 림을 외면하며 결국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

▽동부컨퍼런스 결승 4차전 전적

뉴저지(2승2패) 94-92 보스턴(2승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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