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한국 16强 오를것”…전문가들 기대반 우려반

  • 입력 2002년 5월 28일 18시 40분


과연 이 시점에서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가능성은 어떻게 점쳐지고 있을까.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국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성적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예상은 ‘기대반 우려반’이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등 강팀과의 평가전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걸게 하지만 한국의 상대팀 역시 만만찮은 전력향상을 보이고 있어 지나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것이다.

허정무 KBS 해설위원은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때처럼 최대한의 경기력을 발휘해준다면 16강 진출은 충분하다”며 “역대 월드컵때는 강팀과의 경기에서 주눅이 들어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무너지곤 했는데 이번에는 선수들이 자신감에 넘쳐 있고 개최국의 이점도 안고 있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지금 대표팀은 불과 1, 2개월 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이며 포르투갈과 조 1위도 다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주성 MBC 해설위원은 “대표팀 전력이 폴란드나 미국을 월등히 앞서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16강 진출을 당연시하는 분위기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증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도 “우리의 전력은 폴란드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현재의 경기력으로 16강에 대한 확신이나 8강에 대한 기대를 하는 것은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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