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김병현 구원실패 쑥스러운 시즌 2승

  • 입력 2002년 5월 27일 18시 05분


김병현(23·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세이브 기회를 날렸지만 타선의 지원속에 시즌 2승째를 거뒀다.

27일 피닉스의 뱅크원볼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다저스와의 홈경기. 김병현은 2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2실점했지만 연장 10회말 데이빗 델루치의 끝내기 안타로 팀이 10-9로 승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또 이날 삼진 3개를 보탠 김병현은 99년 메이저리그 입문후 4시즌만에 통산 300탈삼진(225⅓이닝)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우완 투수 랜디 존슨(애리조나)과 케빈 브라운(다저스)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 이날 경기는 ‘소문난 잔치’였다. 존슨이 5회까지 3홈런을 포함해 8안타를 맞고 7실점했고 브라운은 1회를 채우지 못한 채 4실점하고 물러났다.

난타전 속에 8-7로 앞선 8회 2사 2,3루의 위기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애드리안 벨트레를 2루땅볼로 잡았지만 9-7로 1점을 더 달아난 9회 연속 3안타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김병현은 연장 10회 안타 1개를 맞았지만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공수교대뒤 1사 1, 2루에서 델루치의 끝내기 2루타가 터져 행운의 승리투수가 됐다.

김병현은 이날 승리로 2승 12세이브가 됐지만 평균자책은 1.33에서 1.84로 높아졌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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