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신정미/소매치기는 당했지만…

  • 입력 2002년 5월 23일 18시 52분


수원에서 화성의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지갑을 소매치기당했다. 다행히 금방 목격해 뒤쫓아 내렸지만 범인이 보이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그때 버스 안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이 범인을 뒤쫓아갔지만 잡지 못했다. 경황이 없어서 고맙다는 말도 못했다. 부근 분식점 아주머니에게도 감사 드린다. 분식점 아주머니에게 1만원을 빌려서 택시를 타고 근처 은행으로 갔는데 내가 너무 당황하니까 “차분히 하라”고 조언도 해주셨다. 이 아주머니는 은행이 문닫은 시간인데도 친절하게 3개 은행에 전화해서 지불정지를 시켜줬다.

소매치기를 당해 분하고 억울했지만 고마운 분들이 계셔서 그나마 희망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신정미 경기 화성시 태안읍 병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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