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장주주 ＂우승까지 노려봐?＂

여류최강 루이나이웨이의 남편으로 더 잘알려진 중국계 프로기사 장주주 9단이, 부인에 못지않은 강력한 모습으로 괴동 목진석을 눕히고 속기의 바둑감각을 뽐냈다.

15일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기 KBS 바둑왕전 본선 23국에서 장주주 9단은 20기 바둑왕전의 우승자인 난적 목진석 6단을 맞아 240수만에 흑으로 3집반을 따돌리며 승자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또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22국에서는 김영환 6단이 신예강호 박승철2단을 184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패자 부활전 1회전을 통과, 속기에 강한 영환도사의 면모를 선보였다. 김영환 6단은 안영길 VS 염정훈 대국의 패자와 패자 부활 2회전을 치루게 된다.

현재 바둑왕전 승자조 4강에는 이날 승자인 장주주 9단과 번뜩이는 감각을 자랑하는 서능욱 9단이 선착한 상태. 남은 4강 자리는 이창호 9단 VS 나종훈 4단, 그리고 안영길 4단 VS 염정훈 4단 대국의 승자들이 차지하게 된다.

KBS 바둑왕전은 국내 유일의 공중파 방송 초속기 기전으로 일요일 밤1시에 녹화 방영된다.

박광수 동아닷컴 기자 think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