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유럽서 몸푸는 ‘남미축구’

  • 입력 2002년 5월 14일 18시 15분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右)이 훈련에 들어가기 앞서 히바우두(中), 주니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스콜라리 감독(右)이 훈련에 들어가기 앞서 히바우두(中), 주니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02월드컵이 임박한 가운데 ‘남미 축구의 자존심’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유럽에서 본격적인 마무리 전력 담금질에 들어갔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훈련 캠프를 차렸고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의 맹주를 다투는 ‘2002월드컵 우승 1순위’ 아르헨티나는 이미 8일부터 이탈리아 로마 인근의 포르멜로 구장에서 발맞추기에 들어간 상태.

브라질대표팀은 훈련 첫날부터 호나우두(인터 밀란), 히바우두(바르셀로나), 카푸(AS 로마) 등 슈퍼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지휘 아래 몸을 풀며 컨디션 조절에 돌입했다.

이중 이번 시즌 내내 무릎 부상으로 고생했던 히바우두는 이날 “부상에서 회복돼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해 스콜라리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한 일부 선수는 소속팀 경기가 끝난 뒤 합류할 예정. 브라질은 이번 주말 지역 프로팀인 카탈루냐와 연습 경기를 가진다.

아르헨티나대표팀의 간판스타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그라운드에 누운 채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고 있다.로마AP연합

한편 아르헨티나는 아직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지 않은 채 12명만이 모여 연습 중. 하지만 훈련장 열기는 뜨겁기만 하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플레이메이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이날 “프리미어리그에서 실력을 발휘주지 못했던 것은 잉글랜드 언론의 텃세 때문”이라며 “월드컵에서 내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베론은 “부상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데이비드 베컴이 월드컵에서 꼭 뛸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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