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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5월 12일 17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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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를 고는 사람 중에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것이 1시간에 5차례 이상 되풀이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다음날 극심한 피로를 느끼게 마련이고 교통사고로 숨질 확률이 높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환자는 수면다원검사를 받고 자신의 증세에 맞춰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코고는 소리가 주위에 소문날 정도이면 입천장 목젖 편도 일부를 절제해서 숨쉬는 공간을 터주는 수술을 받으면 당장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엄청난 통증이 뒤따른다. 2, 3일동안 침을 넘길 때에도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2, 3주간 거의 물만 마시며 살이 심하게 빠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30∼40%는 수술을 받아도 효과가 없으며 효과를 본 사람 중 절반은 또 2, 3년 사이에 재발한다. 심한 경우 수술 직후 기도가 막혀 숨질 수도 있다.
또 중추성 무호흡증과 코골이가 함께 있는 경우 수술로 코골이를 없앨 수는 있지만 수면무호흡증은 없애지 못해 결과적으로 ‘조용한 수면 무호흡증’이 생길 수도 있다. 요즘에는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레이저나 고주파로 목젖이나 입천장 일부를 지지는 수술도 확산되고 있다.
코와 입에 일종의 산소마스크인 ‘지속적 상기도 양압기’(CPAP)를 끼고 자는 것도 증세 개선에 도움이 된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6개월 이상 사용하면 90% 정도에게서 효과를 본다. 그러나 적응할 때까지 2, 3주 동안 불편해서 절반 이상이 포기한다. 코를 고는 정도가 아주 심하지 않으면 마우스피스 비슷한 치과 장치를 입안에 끼고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최근 미국에서는 잘 때 인위적으로 심장박동을 높이면 무호흡증이 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를 원리로 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어떤 치료법을 따르더라도 생활요법을 곁들여야 한다. 더러는 생활요법만으로도 효과를 보기도 한다. 우선 운동을 통해 살을 빼야 하고 담배를 끊는다. 잘 때 옆으로 자는 자세가 좋다.이성주기자 stein3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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