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플라자]가입 3년후에 주방 고쳐준대요

  • 입력 2002년 5월 8일 14시 46분


‘보험에 들면 주방을 고쳐드립니다.’

주부들에게 이보다 반가운 보험이 있을까. 삼성화재가 선보인 ‘주부센스 리모델링 보험’은 부엌가구 전문업체인 에넥스와 손잡고 각종 위험 보장과 함께 만기 환급금으로 부엌 가구를 바꿔주는 상품이다. 판매를 시작한 지 넉 달만에 1만여건이 팔렸다.

이 상품은 만기가 3년 5년으로 집에 불이 나거나 붕괴 사고가 생기면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한다. 도둑이 들면 500만원을 준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보험상품. 고객에게 줄 보너스는 보험 가입 후 6개월부터 가능한 부엌 리모델링이다. 가입한지 3년 후면 만기환급금으로 주방을 고쳐 준다. 이때 수리비용을 25%나 깎아 준다.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도 만기환급금을 담보로 미리 돈을 지급받아 부엌을 고칠 수 있다. 보험 가입 후 1년이면 10%, 2년 후면 15% 정도 수리비를 할인해준다. 만기 때는 만기환급금에서 수리비용을 제하고 남은 돈을 돌려받는다. 수리비용은 20평형 150만원, 25평형 250만원, 30평형 이상 350만원선 남짓이다.

보험료는 선택하는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3년형 150만원이 기본이다. 월 보험료는 5만2050원.

이 보험은 어떤 가정에 알맞을까. △결혼 후 5년이 지나 주방가구가 낡은 가정 △2∼3년 내에 집을 사거나 이사할 예정인 가정 △부모님에게 주방 가구 교체를 선물로 드릴 가정 등이 꼽힌다. 삼성은 이 상품에 대해 비즈니스모델 특허 출원과 함께 금융상품 독점 판매권을 신청해둔 상태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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