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매 열기 한풀 꺾여…매물 늘고 입찰자 줄어

  • 입력 2002년 5월 2일 17시 50분


한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경매 부동산이 다시 늘어난 반면 입찰자는 줄고 있다.

경매정보 제공업체인 엠테크에 따르면 4월 서울에서 경매로 나온 물건은 총 1747건으로 3월(1583건)보다 10.4% 늘었다. 경기와 인천에서도 3월(5151건)보다 5.2% 증가한 5417건이 경매에 부쳐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달리 입찰자는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달 서울에서는 3230명이 응찰해 평균 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월 응찰자 수 3389명(경쟁률 4.8 대 1)보다 4.7% 줄었다. 특히 아파트 응찰자는 3월보다 27%나 감소한 785명에 그쳤다.

엠테크 신태수 사장은 “경매물건 낙찰가율이 주변 시세를 웃도는 등 과열양상을 빚자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실제 3월에는 아파트 한 채를 낙찰받기 위해 평균 9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으나 4월에는 5.2명으로 줄었다.

지난달 서울지역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46.88%로 3월(44.7%)보다 소폭 올랐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은 93.36%로 3월 82.26%보다 11.1%포인트 상승했다.

낙찰가율 상승은 전달보다 1.2%와 3.7% 상승한 단독주택(93.0%)과 다세대주택(95.7%)이 이끈 것으로 풀이됐다. 아파트 낙찰가율은 103%로 3월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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