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소렌스탐 2연패 꿈꾸지마”

  • 입력 2002년 5월 1일 18시 34분


골프에서 대회 2연패를 이룬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우선 골프는 마인트 컨트롤이 중요한데 ‘디펜딩 챔피언’의 심적부담은 크다. 게다가 지난해 월등한 성적으로 우승한 같은 코스에서 플레이하더라도 ‘복기(復棋)’가 불가능한 것이 골프라는 점에서 똑같이 좋은 성적이 나오리라는 보장은 없다.

그런 의미에서 3일 조지아주 스톡브릿지 이글스랜딩CC(파72)에서 개막하는 미국LPGA투어 칙필A채리티챔피언십(총상금 125만달러)은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생애 8번째 연속 우승을 달성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4년 미국무대에 뛰어든 이래 통산 33승을 기록중인 소렌스탐은 메이저대회 2연패 두 번을 포함해 7번이나 2년연속 우승한 기록을 갖고 있다.

반면 98년 데뷔한 박세리(삼성전자)는 14승을 거두는 동안 2연패는 단 한번(98∼99 제이미 파 크로거클래식)뿐이다.

소렌스탐-박세리와 더블어 ‘미국LPGA 3강’으로 불리는 캐리 웹(호주)도 통산 26승중 연속 우승은 3번에 불과하다.

하지만 소렌스탐의 기록행진은 결코 수월하지는 않을 듯 하다.소렌스탐이 독주한 지난해와 달리 올시즌 매주 우승자가 다를 정도로 도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 게다가 이번 대회는 지난해 상금랭킹 50위까지 선수중 도티 페퍼(미국)가 어깨수술로 불참할 뿐 나머지 49명의 강호들이 모두 출전해 올시즌 지금까지 개최된 6개대회와는 수준이 다르다.

특히 올시즌 들어 더욱 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낭자 9명이 대거 나선다. 올 오피스디포 챔피언 박세리와 지난주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아깝게 준우승한 한희원(휠라코리아)을 비롯, 김미현(KTF) 박지은(이화여대) 박희정(CJ39쇼핑) 등이 메이저대회급 우승상금(18만7500달러)을 겨낭해 출사표를 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