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측 방문단, 29일 세차례 가족상봉 30일 귀환

  • 입력 2002년 4월 29일 17시 07분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 99명은 29일 금강산에서 개별상봉과 공동중식 등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 북측 가족들과 혈육을 정을 다시 확인했다.

남측 방문단의 재북 가족 속소인 금강산여관 객실에서 진행된 개별상봉에서 이산가족들은 사진과 선물 등을 교환하면서 정담을 나눴다.

26일 별세한 어병순(93)씨를 대신해 방북한 이부자(62)씨는 북한의 언니 신호(66)씨와 함께 어머니의 영정을 모시고 대한적십자사가 준비한 황태와 사과 등 제수용 물품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어 열린 공동중식에서 1967년 납북된 풍복호 선원 최원모(92)씨의 부인 김애란(79)씨는 "남편의 사진을 내보이며 남편의 생사만이라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는 이번 4차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생사확인 과정에서 북측으로부터 남편의 생사확인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남측 방북단은 오후엔 금강산 구룡연에서 북측 가족들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남측 방문단은 30일 속초항으로 귀환한다.

금강산=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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