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황승임/4·19정신 소중히 키우자

  • 입력 2002년 4월 19일 18시 28분


싱그러운 봄기운을 느끼고 싶어 4·19묘지를 찾아갔다. 산에는 벚꽃이 분홍빛을 자랑하며 흐드러지게 피었고, 나뭇잎의 새순은 어느 정도 자라 봄바람에 제법 살랑거렸다. 한쪽에서는 4·19혁명기념일을 맞아 사진전을 열고 있었다.

사진엔 어린 초등학생까지 태극기를 들고 거리로 나섰고, 다친 이들을 위해 흰 치마저고리를 입은 아주머니나 지게꾼 등이 헌혈을 하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민주화 운동이 일부 지식인만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사진은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었다. 평범한 시민들이 용감하게 힘을 합친 것은 일부 특권층의 독재에 지배당하지 않고 모두가 평등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은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땅의 ‘민주주의의 꽃’인 4·19혁명 정신을 우리 모두가 소중히 키우고 가꾸어야 할 것이다.

황승임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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