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씨티銀 전산착오로 “손님 이자소득은 682억원?”

  • 입력 2002년 3월 27일 18시 31분


씨티은행이 전산착오를 일으켜 개인고객에게 이자소득으로 682억원을 통보하는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벌어졌다.

최근 경기 용인에 사는 직장인 오모씨(49)는 씨티은행에서 지난 1년간 수천개가 넘는 은행계좌를 운용했고 이자소득이 682억7000만원 발생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예금금리가 평균 4%대인 점을 감안하면 오씨의 원금이 약 2조원이 돼야 이 정도의 이자소득이 발생한다.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씨티은행이 금융소득종합과세 전산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전산착오로 1700여명의 금융소득을 오씨에게 몰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금감원은 고의성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앞으로의 검사에서 전산지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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