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서구문명의 모태 그리스 신화 '신화와 예술'

  • 입력 2002년 3월 22일 17시 48분


◇신화와 예술 /아리안 에슨 지음 류재화 옮김/728쪽 2만8000원 청년사

그리스 시대 극작가인 소포클레스에서부터 괴테, 글루크, 앙드레 지드, 장 콕토, 유진 오닐, 베르톨트 브레히트, 알베르 카뮈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서구 예술가들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건과 상징을 작품의 소재로 다뤘다.

기독교와 함께 그리스 신화는 서구문명의 모태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문화사적 관점에서 그리스 신화를 다룬 책이다.

저자는 기존의 그리스 신화들을 두루 간추려 모아 시간순서대로 나열한 뒤 서양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핵심 인물들 혹은 사건들을 뽑아 낸다. 그리고 각각의 인물(신 혹은 인간)이나 사건들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나의 통일적인 흐름으로 거둬 들인다.

따라서 신화를 저 높은 곳에 위치한 신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이 역동적으로 발휘되는 유희공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한다.

책을 통해 인류의 문화적 산물들을 다양하게 바라보는 관점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다.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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