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신윤호 올해도 ‘쾌청’

  • 입력 2002년 3월 22일 17시 45분


‘미륵불’ 신윤호(27·LG·사진)가 돌아왔다.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LG의 프로야구 시범경기. 이날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신윤호는 7-0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했다. 첫 타자 윤재국과 3번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아낸 신윤호는 지명타자 이호준마저 오른쪽 뜬 공으로 간단히 처리,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간단히 마무리했다.

신윤호는 지난해 프로야구가 탄생시킨 최고의 스타로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상은이승엽(삼성)에게 내줬으나 비시즌 각종 상을 모조리 휩쓸었고 2700만원에 불과하던 연봉도 무려 200%가 오른 8100만원까지 뛰었다.

그런 신윤호를 두고 올해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게 사실. 마무리인 신윤호는 지난해 너무 잦은 등판을 했고 그 피로도가 올해 나타날 가능성이 있었다. 여기에 오키나와 전지훈련중 허리를 삐끗한 신윤호는 훈련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해 시범경기가 시작됐음에도 2군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김성근감독의 지시를 받고 1군에 합류한 22일 SK전에서 지난해의 위력적이었던 피칭을 보여줌으로써 주위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LG는 최동수(2회) 이병규(7회) 퀸란(9회)이 차례로 홈런포를 뿜어내며 7-0으로 완승, 시범경기 3연패후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 LG로선 외국인 선발 만자니오와 2년차 유망주 이동현이 무실점의 호투를 한 것도 기분 좋은 일.

수원에선 롯데와 현대가 3-3으로 비겼고 광주 기아-두산전과 대전 한화-삼성전은 비로 취소됐다.

장환수기자 zangpabo@donga.com

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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