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컴퓨터 사용여부 임금에 영향"

  • 입력 2002년 3월 21일 11시 52분


컴퓨터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임금 차이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한국노동연구원 전병유 박사가 전국 456개 사업장 2500여명을 대상으로 컴퓨터 사용과 임금의 상관관계 를 분석해 2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컴퓨터 사용자와 비사용자의 임금 차이가 39.3%에 달했다.

컴퓨터를 쓰는 사람은 대체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학력수준도 높고 고임금 직종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며, 동일한 학력수준과 일자리를 가진 집단에서도 컴퓨터 사용 여부에 따른 임금 차이는 15.5%였다.

특히 임금 차이는 남성(6.1%) 보다는 여성(14.2%)이, 고임금계층(-2.9%) 보다는 저임금계층(14.4%)에서 훨씬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컴퓨터를 그래픽이나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서버관리 등의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의 경우 5.5∼9%의 추가적인 임금 프리미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컴퓨터 숙련 여부에 따른 임금 격차는 32.2%였으며, 동일한 일자리에서도 숙련 여부에 따라 임금이 8.8%나 차이가 났다.

전 박사는 "업무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때 교육연수 1.5년 정도의 임금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며 "특히 저임금 계층에서 컴퓨터 사용에 따른 임금 프리미엄이 크기 때문에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컴퓨터 직업훈련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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