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LG-빅스 외곽포, KCC 창-SBS 방패 대격돌

  • 입력 2002년 3월 18일 17시 47분


6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 1회전은 3전2선승제의 단기 승부. 선수들의 컨디션과 집중력이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97년 프로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5번의 플레이오프 1회전중 1차전 승자가 모두 4강에 오른 것이 집중력과 관련된 단적인 사례다.

19일부터 시작되는 2001∼2002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의 향방은 SK 빅스와 LG 세이커스의 외곽 싸움, KCC 이지스-SBS 스타즈간의 높이 경쟁에 향방이 달렸다.

▽SK 빅스-LG전(19일부터 격일 경기)

정규리그 4위 SK빅스와 5위 LG전은 올시즌 전적만 봐선 SK 빅스가 4승2패로 우위다. 두 팀의 특징은 기복이 심하다는 점. ‘3점 슈터’ 문경은(SK 빅스)과 조성원(LG)의 활약이 중요한 이유다.

양 팀 모두 골밑은 얼 아이크(SK 빅스)와 마이클 매덕스(LG)라는 걸출한 센터에게 맡겼다. 골밑과 페인트존을 넘나들 조니 맥도웰(SK 빅스)과 칼 보이드의 기량은 맥도웰의 노련미가 앞서지만 맥도웰의 잦은 실책이 보이드의 성실성을 책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

따라서 관건은 3점슛이다. SK 빅스는 문경은(경기당 평균 3.09개·37%)이란 걸출한 3점 슈터와 오픈찬스에 강한 최명도 조동현등 외곽슈터들이 언제라도 화력을 집중시킬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3점슛에 관한한 LG도 물러설 기세가 아니다. 지난 시즌 3점슛으로 팀의 준우승을 이끈 조성원(경기당 평균 2.48개·36%))이 정규리그에서의 부진 탈출을 기약하고 있고 조우현 매덕스의 외곽포도 집중력이 뛰어나다.

▽KCC-SBS전(20일부터 격일 경기)

정규리그에선 SBS가 4승2패로 KCC를 압도했지만 시즌 후반 10연승등 갈수록 플레이가 안정되고 있는 KCC의 전력에 비추면 정규리그 전적은 별 의미를 찾을 수 없다.

KCC가 여전한 상승세인 반면 SBS는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축 센터인 리온 데릭스가 부상으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 치명적인 약점.

두 팀의 컬러도 분명하다. KCC가 ‘전원 수비,전원 공격’의 토털농구로 시즌 중반이후 돌풍을 일으켰다면 SBS는 올시즌 수비농구로 각 팀을 괴롭혔다. SBS는 중반이후 주전 선수들의 부상 등의 이유로 수비농구의 위력이 반감됐지만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전력을 재정비, 토털농구의 장점인 공격 농구와 대격돌할 전망이다.

SBS는 정규리그 후반 허벅지 인대 부상을 당한 센터 리온 데릭스의 공백을 어떻게 매울지가 남은 관건이다.

김상호기자hyangs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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