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팩슨 신들린 퍼팅 7언더 단독 선두…혼다클래식 1R

  • 입력 2002년 3월 8일 17시 40분


브래드 팩슨(31·미국)은 최근 미국PGA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퍼팅 난조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지난달 닛산오픈에서 공동 2위에 머문 데 이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도 준결승에서 패해 3위에 그친 것.

그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팩슨이 혼다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서 신들린 듯한 퍼팅감각을 보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8일 플로리다주 코럴스프링스의 헤런베이TPC(파72)에서 열린 1라운드. 50mm가 넘는 폭우로 경기가 중단되면서 32명만이 라운드를 마친 이날 팩슨은 홀당 평균 퍼팅수 1.308개를 기록한 데 힘입어 7언더파를 몰아쳤다. 팩슨은 9m짜리 퍼팅을 2차례나 컵에 떨어뜨리는 묘기를 보였고 3m 짜리 퍼팅 4개를 성공시키며 스코어를 확실하게 줄여나갔다. 팩슨은 “친구들과 농구 슈팅하듯 퍼팅을 했다”며 “그린에 오르면 마음이 편했고 느낌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비가 퍼붓기 전에 오전조로 티오프한 세계 랭킹 2위 필 미켈슨(미국)은 2언더파로 첫 라운드를 끝냈다.악천후로 애를 태운대회 본부는 1라운드 잔여 경기와 2라운드를 9일 동시에 치르기로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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