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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25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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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橫浜)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핫토리 가즈히로(服部一弘·38)씨는 결승전이 열리는 요코하마에서 4월14일 출발해 오이타(大分)까지 일본 월드컵 경기장 10곳을 돌 계획. 이어 부산을 찾은 뒤 울산 광주 전주 등을 거쳐 개회식이 열리는 5월31일 이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핫토리씨는 86년 여름 오토바이로 미국 대륙을 일주하다 전봇대에 충돌하는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었다. 재활운동 14년만인 2000년 3륜 오토바이를 갖고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나머지 1만4000Km의 여행을 마쳤다.
월드컵 20곳 순회여행은 지난해 2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한 장애인 시설의 관장이 “집에서 나오길 꺼려하는 한국 장애인들에게 용기를 줬으면 좋겠다”는 권유가 계기가 됐다.
그는 여행 중 얻은 경험과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느낌을 인터넷에 올릴 생각이다. 그는 “만나는 사람들과 친해져 사람과 사람과의 벽을 허무는 여행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순회여행은 한일 양국 YMCA가 협력한다.
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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