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최강가리자”…27일부터 플레이오프

  • 입력 2002년 2월 25일 17시 24분


2002뉴국민은행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가 27일부터 시작된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길목에서 맞붙게 된 국민은행과 현대, 신세계와 삼성생명은 저마다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관심사를 숫자로 풀어본다.

현대 전주원이 처음으로 엔트리에 오른다. 무릎 수술로 못뛴 전주원은 지난주부터 팀훈련에 합류, 승부처 또는 마무리에 출전할 전망. 현대 정덕화 감독은 “썩어도 준치 아니겠느냐”는 말로 기대감을 밝혔다. 국민은행 박광호 감독은 “전주원의 가세가 현대 특유의 팀컬러를 해칠 수 있다”고 했으며 신세계 이문규 감독은 “아직 투입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최근 여름리그에서 2연패했으면서도 겨울리그에서는 2년 연속 부진했던 신세계는 양대 스타인 센터 정선민과 가드 이언주의 활약 없이는 이런 징크스에서 탈출할 수 없다. 정규시즌에서 부상으로 최상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이들은 플레이오프에서 명예 회복을 벼르고 있다. 정선민과 이언주가 내외곽에서 득점포를 가동할 경우 상대팀은 수비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겨울리그 3연패를 노리는 삼성생명은 변연하 김계령 등 주전들이 부상에서 회복돼 발걸음이 가벼워 보인다. 하지만 정은순 박정은의 체력이 얼마나 버텨줄 지 미지수. 신세계와는 정규시즌 5차례 싸워 2승3패로 열세였지만 늘 시소게임을 벌여 집중력과 수비싸움에서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최희암 MBC해설위원은 “단기전에서는 정신력이 중요한데 삼성생명은 이 대목에서 약할 수 있으며 코칭스태프의 선수 장악능력도 신세계보다 떨어지는 게 흠”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정규시즌 1위는 김지윤(배번 5번)과 셔튼브라운(배번 55번)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이들의 어깨에 팀의 운명이 걸려 있다. 국민은행은 정규시즌에서 현대에게 2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현대의 파트너 고르기로 대진이 결정되는 바람에 기분이 상한 상태. 김지윤의 과감한 골밑 돌파와 빠른 플레이와 셔튼브라운의 골밑 장악을 앞세워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다는 각오. 박광호 감독은 “김지윤과 셔튼브라운의 콤비 플레이에 물이 올랐다”며 “현대의 스피드와 외곽포를 막는데 주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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