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솔트레이크] "심판이 오노 연기에 속았다"

  • 입력 2002년 2월 22일 17시 58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한국의 김동성이 실격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데 대해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22일 ‘환희의 금 뒤바뀌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심판이 오노의 연기에 넘어간 것 같다”고 보도했다.

주니치신문도 ‘또 다시 오심? 금 슬쩍’이라는 제목으로 “쇼트 트랙에서 또 다시 오심 의혹이 발생했다”면서 “1000m 준결승에서 데라오 사토루(일본)를 실격 처리한 제임스 휴이시 주심이 또 석연찮은 판정을 해 금메달의 향방을 좌우했다”고 썼다.

마이니치신문은 ‘금메달 놓친 의혹 판정, 한국 매스컴 반발’이라는 제목으로 “김동성이 ‘의혹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데 대해 한국 언론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연합

▼“금메달-연금 지원하겠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원해온 미국 회사 ‘네이처스 선샤인 코리아’가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뺏긴 김동성에게 모의 금메달과 연금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이 회사는 22일 김동성에게 모의 금메달과 금메달리스트에게 지급하는 연금을 전액 지원하고 다음 동계올림픽 전까지 모두 480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대한빙상연맹에 전해왔다.

또 유아용품업체 베써앤컴퍼니는 김동성이 귀국하는 대로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에게’라는 문구가 새겨진 18K 금메달을 제작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

▼러시아 선수단 철수 철회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 참가하고있는 러시아가 크로스컨트리 여자 계주경기 출전자격박탈에 대한 항의의 의미로 제기했던 선수단 철수 계획이 푸틴 대통령의 만류와 자크 로게 IOC위원장의 해명 등으로 일단락됐다.

젠나디 슈베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대변인은 22일 “선수단 철수 고려 발표후 푸틴 대통령이 레오니드 티아가체프 ROC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끝까지 대회를 마무리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로게 위원장도 푸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러시아 국민들의 감정을 이해하지만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한 판정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진 레오니드 티아가체프 ROC 위원장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지만 선수단 철수를 고려중”이라고 밝혔었다.

솔트레이크시티〓김상수기자 s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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