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 '뚝'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47분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작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8일 기준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815만9300원, 평당 전세금은 462만1200원으로 집계돼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56.6%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작년 3월 56.2%에서 점차 상승해 11월 58.6%까지 올랐다. 하지만 최근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금 상승률을 앞지르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구별로는 집값이 많이 오른 송파구(45.1%)와 강동구(45.9%) 강남구(48.9%) 서초구(49.5%) 등의 전세금 비율이 낮았다. 반면 전세수요가 몰려 있는 노원구와 도봉구는 각각 70.7%, 70.5%로 높았고 강서구(66.6%), 금천구(66.1%), 구로구(65.4%) 등이 뒤를 이었다.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떨어지는 현상은 신도시와 수도권에서도 마찬가지. 신도시는 2001년 8월 이후 최저치인 64.9%를, 수도권은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60.3%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 김혜연 과장은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금 상승률이 낮아 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하향 추세”라며 “그러나 서울만 해도 작년 한 해 동안 전세금이 25%가량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대적인 전세금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전세금 비중이 낮아진다는 것은 전세를 끼고 집을 사두는 투자성 매수가 쉽지 않다는 점도 의미한다”고 말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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