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주가 나흘만에 11p 급반등 740선 바짝 접근

  • 입력 2002년 2월 8일 15시 24분


종합주가지수가 12포인트 가까이 급반등, 740선대에 바짝 다가섰다.

설연휴를 앞둔 마지막 거래일인 8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11포인트 오른 730.82로 출발했으나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을 키워 한때 726.38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마감 30분전부터 하이닉스 매각 확정설이 돌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1.64포인트(1.64%) 급반등한 739.66을 기록, 나흘만에 상승반전했다. 장중내내 약세권에 머물던 코스닥지수도 0.43포인트(0.59%) 오른 72.8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미 증시가 전날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아 혼조세를 보였으나 하이닉스-마이크론사간의 해외매각 협상이 연휴기간중 타결될 것이라는 소문에 상승폭을 키워가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6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나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개인도 28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2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도와 매수는 각각 1588억원과 344억원으로 1천24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기관이 현물시장에서 표면적으로는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프로그램 순매도액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900억 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추정했다.

업종별로는 유통업이 0.20%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증권이 3.67% 뛰어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반도체업종이 포함된 의료정밀(3.03%), 운수창고(2.90%), 화학(1.94%) 등이 비교적 많이 올랐다.

지수관련주로는 한국통신공사가 전날과 같은 보합세를 나타냈을 뿐 모두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90% 오르면서 32만원대를 회복했고 SK텔레콤과 국민은행, 한국전력도 각각 0.41%와 0.18%, 1.44% 상승했다.

하이닉스도 마이크론사간의 협상타결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8.12%나 치솟았다.

삼성전자우선주도 5.79% 급등했다. 지난 7일 상장된 광주신세계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1개 등 531개로 내린 종목 287개(하한가 14개 포함)보다 훨씬 많았다. 보합은 63개였다.

거래량은 5억1687만주였고 거래대금은 2조6493억원이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어제 장막판에 지수가 급락한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데다 하이닉스-마이크론사 협상 타결가능성도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면서 지수가 큰 폭으로 올랐다”면서 “설연휴기간중 미증시 동향에 따라 추가상승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설연휴 부담으로 지수 횡보… 0.43P 상승 72.99▼

코스닥시장이 미국시장 불안과 설연휴 부담 등을반영해 하루종일 옆으로 기어갔다.

8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4포인트 높은 72.69로 출발한 뒤 계속 소폭등락을 거듭하다 0.43포인트 오른 72.88로 마감됐다.

개인들은 20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외국인들은 3일만에 ‘팔자’로 돌아서 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들도 101억원의 매도우위였다. 특히 증권 35억원, 보험 40억원, 투신 31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컴퓨터서비스.통신장비.출판매체복제.일반전기전자.의료정밀기기.유통 등은 상승했고 나머지는 하락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9개를 포함한 392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개 등 294개였다. 보합은 무려 82개에 달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은 대체로 올랐다. 강원랜드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2.21%상승했고 KTF 0.38%, 강원랜드 2.21%, 기업은행 1.49%, LG텔레콤 1.35%, 하나로통신0.37%, SBS 1.34%. 아시아나항공 2.50% 등의 비율로 올랐다.

그러나 국민카드 0.55%, 휴맥스 3.35%, 엔씨소프트 2.29% 등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또 국영지앤엠.고려제약.한국트로닉스 등 개인선호주들은 상한가로 올라섰다.

반면에 백금정보통신 한송하이테크 에이디칩스 성우테크론 등은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전형범 L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불안한 상황에서 설 연휴에 어떤 악재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외국인과 기관들이 팔았다”면서 “설연휴 후에도 큰 폭의 지수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고객예탁금 큰폭 감소 다시 10조원대로▼

고객예탁금이 크게 줄어 11조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7일기준 고객예탁금은 전날보다 3212억원 줄어든 10조7487억원으로 집계됐다.

6일 기준 고객예탁금은 2349억원 증가한데 힘입어 11조원을 회복했으나 하루

만에 크게 줄어 10조원대로 내려왔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자금이 유입되면서 고객예탁금이 11조원을 넘

어섰으나 7일 청약마감후 청약증거금이 빠지면서 고객예탁금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

. [연합뉴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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