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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7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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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7일 오전 11시, 김포공항 본사 격납고에서 조홍규 한국관광공사 사장, 이연택 한일월드컵 축구조직위원회 위원장, 심이택 대한항공사장 등을 비롯한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드컵 홍보 항공기 출항식 행사를 개최했다.
첫 선을 보이는 월드컵 홍보 항공기는 축구선수가 FIFA 공인 축구공 피바노바를 오버헤드 킥으로 차는 역동적인 장면을 형상화한 그래픽과 엠블렘을 항공기 동체에 그려 넣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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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지 색상을 채색한 그림이 그래픽 되어 있는 모습의 항공기와 축구선수 모습을 붉은색 외곽선만으로 그린 항공기 2가지 종류가 있다.
이 그래픽은 얇은 칼라 필름을 항공기 동체에 입히는 데칼(Decal) 기법을 사용하여 그린 것으로, 항공기 1대를 작업하는데 6일 정도가 소요되었으며 총 제작비는 6억원이 들었다.
월드컵 홍보 항공기는 모두 5대를 채색할 계획이며, 이날 출항식에서는 2대의 항공기(B747-400 1 대 / B777 1 대)가 먼저 선을 보였다.
나머지 3대(B747-400 / A330 / B737)는 오는 22일까지 도색 작업을 마친후 노선에 투입되어 세계의 하늘을 날며 월드컵 홍보 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월드컵 홍보 항공기 1호인 B747-400(HL7491)은 출항식을 마치고 오후 2시20분 KE1237편으로 제주노선에 첫 투입되며, 2번기인 B777-200(HL7598)은 8일 오전 11시25분 KE035편으로 아틀란타 노선에 첫 투입될 예정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공항과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리무진 버스 20대에도 월드컵 홍보 그래픽도안을 넣어 하늘과 땅에서 동시에 월드컵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대한항공은 이번 월드컵 홍보 항공기 출항을 계기로 전 세계를 돌며 월드컵 분위기를 고조 시키는 등, 월드컵 개최국의 국적 항공사로서 홍보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 홍보 항공기 제작 이모저모▼
○…항공기 동체에 밑그림을 그린 후 3M사의 특수 칼라필름 테이프를 부착하는 데칼(Decal) 기법은 기존의 페인팅 기법에 비해 공정이 단순해 작업일정을 20일에서 일주일로 단축할 수 있었다.
○…동체에 붙이는 스티커형 특수 테이프의 접착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격납고의 온도, 습도조절이 최대의 관건. 결국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김해의 항공기 페인트도장 전문 격납고인 페인트 행거에서 작업 실시했다. 작업 전 과정동안 격납고 실내 온도를 20도로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서 하루 연료비만 400만원 가량이 소요됐다.
○…그래픽은 선수의 머리에서 다리끝까지 길이가 24m, 높이가 7.5m 이며, 이 그림은 1.2m X 2.4m 짜리 필름 조각 55장을 이어 붙여 만들었다.
○…B747-400 항공기 작업시에는 항공기 좌우 양쪽에 4명씩 8명이 6일동안 작업했으며, B777-200 항공기에는 6명이 투입되어 작업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에어프랑스가 비행기 동체에 지단, 앙리 같은 자국 선수들을 그려 넣은 홍보용 항공기를 운영한 바 있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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