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김수미/유흥시설 폐쇄를 혈세낭비라니

  • 입력 2002년 2월 4일 18시 20분


1일자 A31면 ‘혈세로 민원 해결 논란’을 읽고 쓴다. 그간 학교 앞이나 주택가를 막론하고 각종 유흥시설과 러브호텔이 마구잡이로 허가를 받아 영업하는 현실에 분노한 주민들이 관계당국에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한 지 2년이 되어간다. 한 번 망가지면 돌이키기 힘든 것이 교육이다. 국가에서 계획을 세워 마련한 신도시에서마저 주거지와 학교 옆에 버젓이 초대형 나이트클럽이 들어서는 현실에서 그 공간을 청소년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려는 노력을 혈세 낭비라고 몰아붙인다면, ‘세금 양성화’를 빌미로 정부가 유흥업소에 세제 혜택을 준 것은 괜찮은가.혈세는 과연 누구를 위해 어떻게 쓰여져야 낭비가 안 되는 것인가.

김수미 경기 고양시 일산구 백석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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