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신용-담보대출 금리 이달들어 하락세로

  • 입력 2002년 1월 29일 18시 22분


은행들의 대출경쟁이 치열해지고 시중실세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신용대출과 시장금리에 연동한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시중실세금리가 올라감에 따라 가파르게 오르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1월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미은행의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 연동 주택담보 대출금리는 작년말 6.86%에서 1월28일 현재 6.7%로 내려갔다. 조흥은행은 6.66%에서 6.52%로, 국민은행은 6.83%에서 6.67%로 떨어졌다.

제일은행도 29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인 ‘퍼스트홈론’의 기본 금리를 6.9%에서 4.84%로 낮춰 그동안 6.56∼8.46%였던 금리를 6.64∼7.04%로 하향조정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활황으로 채권값이 떨어지고 채권수익률이 오르면 이에 연동한 대출금리도 조만간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이달 초 신용도가 높은 기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금리를 0.3%포인트 낮춰 최저 8.9%를 적용하고 있다.

신한은행도 이번 주부터 공무원우대 카드론의 시장금리연동 가산금리를 2.5%에서 1.75%로 낮춰 최저금리가 7%대에서 6% 중반대로 떨어졌다. 이는 신용도가 높은 공무원과 직장인들을 상대로 금리를 낮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영기자 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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