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高3 트라이언 “신고식 맵네”…피닉스오픈 1R 6오버파

  • 입력 2002년 1월 25일 17시 59분


“마지막 18홀을 끝냈을 때 그렇게 홀가분할 수가 없었어요.”

수학 문제집과 역사책을 갖고 미국 PGA투어에 최연소 프로로 뛰어든 고교생에게 신고식은 역시 혹독했다.

25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TPC(파71)에서 열린 피닉스오픈(총상금 400만달러) 1라운드. 지난해 PGA투어에서 최연소 풀시드를 따냈던 고교 3년생 타이 트라이언(17)은 춥고 바람 부는 날씨에다 500명의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지나친 관심을 받는 통에 흔들려 6오버파로 부진했다.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21명의 선수가 첫 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이날 트라이언보다 나쁜 스코어는 9오버파로 망가진 더들리 하트(미국) 1명뿐이어서 컷오프 통과를 걱정할 처지.

경기를 마친 뒤 학교 숙제를 마치기 위해 서둘러 숙소로 돌아간 트라이언은 “미스 샷이 날 때마다 더 떨렸다”며 “오늘 일은 잊어버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2연속 ‘톱10’ 진입을 노리는 ‘탱크’ 최경주(32)는 버디 3개에 아쉬운 더블보기 1개로 한 타를 줄이는데 그쳤다. 단독 선두 7언더파의 스티브 플레시(미국)에게 6타 뒤진 공동 30위.

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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